1. 앨프리드 마셜과 경제학의 정의
19세기 후반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Alfred Marshall, 1842~1924)은 현대 경제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 저서 《경제학 원리(Principles of Economics, 1890)》는 당시 학문적 패러다임을 바꾸며 20세기 초반까지 경제학 교과서로 쓰였습니다.작금에도 대학 기초과정에서 다루기도 합니다.
“경제학은 인간이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경제학은 단순히 돈을 계산하거나 기업의 이익만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과 선택, 그리고 사회 전체의 복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2. 왜 ‘인간의 일상’일까?
마셜의 정의는 경제학을 딱딱한 숫자와 그래프가 아닌 생활 속 문제 해결 도구로 바라보게 합니다.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아침에 어떤 커피를 마실지, 점심 식사는 어디서 할지, 월급은 어떻게 사용할지. 이 모든 선택에는 자원(시간, 돈, 노동력)이 한정되어 있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바로 이 ‘제약 속의 선택’을 설명하는 학문입니다. 소비자는 소득 안에서 만족을 극대화하려 하고, 생산자는 비용을 최소화하며 이윤을 극대화하려 하며, 정부는 사회 전체의 균형과 복지를 고민합니다.
3. 생활 속에서 만나는 경제학
- 장보기와 물가 – 장마로 배추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르고, 풍년에는 가격이 내려갑니다.
- 기름값과 에너지 요금 – 국제 유가가 오르면 발전 비용이 증가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 술·담배 가격 – 정부가 세금을 올리면 생산비가 늘어나고, 최종 가격은 올라갑니다.
- 집값과 전세 시장 –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면 안정됩니다.
4. 한국 경제와 마셜의 시각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마셜의 시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농산물, 원자재 가격 급등은 공급 곡선의 이동으로 설명되고, 담배세나 환경세 같은 정책은 소비를 줄이고 재정을 확보하는 근거가 됩니다. 노동 시장 또한 수요와 공급의 균형 속에서 임금이 결정되며, 정부가 이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5. 오늘날의 시사점
마셜의 정의는 지금도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경제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과 행복을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일상 속에서 경제학을 이해하면 더 합리적인 소비와 투자가 가능하고, 정부와 사회 역시 경제학적 분석을 통해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정책을 설계합니다.
6. 마무리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는 마셜의 말은, 경제학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경제학은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지갑, 장바구니, 월급, 집값, 세금 등 모든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경제학을 조금만 이해해도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마셜의 정의처럼, 경제학은 바로 우리의 일상을 설명하는 학문이자,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잡이입니다.